삼성전자는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아짐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5000억원 더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9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4분기에 매출 9조93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경상이익 2조4100억원, 순이익 1조9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순이익을 기준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순이익 6조6000억원(현대증권 추정치)의 30%에 해당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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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분기 매출 8조482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순이익 4025억원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7%, 순이익은 422%나 늘어난 것. 영업이익은 무려 2943%나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정보통신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반도체 사업부가 다시 매출 비중 1위로 올라섰다.
부문별 매출액(비중)을 살펴보면 △반도체 2조9700억원(29.9%) △정보통신 2조9400억원(29.6%) △디지털미디어 2조6700억원(26.8%) △생활가전 9200억원(9.3%) △신규사업 등 기타부문 4300억원(4.4%)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3조500억원에서 4조55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5세대 라인에 76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확정했으며 12인치 웨이퍼 라인인 11번 생산라인에 7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