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할인점업계 '바다목장' 직영 붐

  • 입력 2002년 4월 23일 17시 22분


할인점 업계가 값싸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바다목장’ 운영에 나서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제주의 제다수산과 천해수산, 전남 완도의 대인수산 등 넙치(광어) 양식장 3곳을 직영 바다목장으로 지정했다.

이마트는 수산물 구매전문가를 정기적으로 양식장에 파견해 모든 양식 과정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 한해동안 직영 바다목장에서 300t(약 90억원)의 광어를 생산해 전국 매장에 유통시킬 계획. 이마트는 2000년부터 강원 속초시와 제주도에서 오징어와 갈치잡이 어선 4척을 운영해왔다.

롯데 마그넷 등 다른 할인점 업체들도 바다목장 직영을 검토 중이다. 또 바다목장과 비슷한 개념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마그넷은 지난해 초 경북 울릉군에 2000여평 규모의 오징어 건조장을 만들어 오징어를 직접 말리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999년 2월부터 고등어 전문업체인 부산의 부덕수산 송도수산 등과 연간 4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엄격하게 품질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신세계 이인균(李仁均) 상무는 “소비자들에게 수산물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바다목장 직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