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거래량은 365만5193주. 유동주식이 180만주여서 거래량이 유동주식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른바 ‘작전세력’이 개입됐을 우려가 많다는 지적이다.
갑을은 2001년 1조6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4월1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이를 재료로 상한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00년 2756억원에서 2001년 4000억원으로 늘어나 45.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마이너스 1248억원이었다.
관리종목 탈피라는 호재가 있지만 지나친 급등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 소용환 연구원은 “직물 면사 관련 업종의 전망이 밝지 않다. 관리종목을 벗어났지만 18일 연속 상한가를 보일 만큼 기업 내용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갑을 구조조정팀 관계자조차 “주가 급등의 이유를 모르겠다. 3월 말 주가가 800원 수준이어서 14억원 정도로 유동주식 180만주를 모두 살 수 있을 정도였다”며 인위적인 주가 상승 의혹을 나타냈다.소 연구원은 “기업 정상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등 후 급락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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