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최대주주이자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알리안츠그룹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책임자 베르너 체델리우스(45·사진)는 2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체델리우스씨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알리안츠그룹이 투자한 아시아의 전지역을 총괄하는 그룹의 핵심 임원. 알리안츠그룹의 핵심 관계자가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 은행의 합병은 바람직하며 알리안츠그룹은 합병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합병 시기에 관해서는 “아직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의 경제와 보험시장 모두 계속 성장할 것으로 믿으며 알리안츠그룹은 앞으로도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해말 알리안츠하나생명보험사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초 알리안츠생명에 15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등 최근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뮌헨〓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