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B는 26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하이닉스 재건방안’을 60여 채권 금융회사에 설명했다. 그러나 13.5 대 1 감자는 곧 지분의 85% 이상을 소유한 35만여명의 소액주주의 주식을 휴지로 만드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SSB는 ‘자본금 20조원, 연 매출액 1조원’이란 기형적인 잔존법인의 재무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자본금을 13.5분의 1로 감자해 자본금 총액을 1조7330억원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금융회사들은 무담보로 빌려준 채권 3조5660억원의 절반을 포기, 잔존법인의 빚을 4조7940억원에서 3조120억원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 재건방안에 따르면 은행권은 3760억원, 투신권은 6260억원, 리스사는 2770억원, 기타 채권단이 5030억원을 포기해야 한다.
한편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후 투신사, 증권사 사장단을 소집해 “매각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이 엄청난 추가지원을 해야 되는 만큼 해외매각은 고려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채권단의 매각안 동의를 요청, ‘사실상의 압력’이란 비판을 받았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채무조정후 하이닉스잔존법인의 요약 대차대조표 | |
자산 | 부채와자본 |
마이크론 주식 3조1980억원비메모리 영업자산 2조1020억원비영업용 자산 6650억원마이크론 현금출자 2600억원 | 금융기관 차입금 3조920억원비메모리 영업부채 3060억원우발채무 예상액 3080억원부채 합계 3조7060억원 |
자본금 1조7330억원잉여금 7860억원자본총계 2조5190억원 | |
자산합계 6조2250억원 | 부채와자본합계 6조225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