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율도 8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6개월 뒤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월 산업활동은 당초 기대했던 5%증가 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과열 및 금리인상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9일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산업생산이 작년 3월보다 4.4%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분기(1∼3월) 평균으로는 3.9% 증가했다. 생산활동 증가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9.2%) △음향통신기기(27.9%) △자동차(10.0%) △ 기계장비(9.0%) 등이다.
출하수준 대비 재고수준을 보여주는 재고율은 지난해 8월부터 낮아지기 시작, 지난달 67.9%까지 내려가 1980년 통계청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가동률은 77.3%로 역시 2000년 8월 이후 최고치.
설비투자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1.6%에 이어 올 1·4분기 2.0% 증가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경기 활황세를 반영, 3월 건설수주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8.6% 늘면서 89년 10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라갔다.
2월 설 연휴 탓에 감소세를 보였던 산업활동 동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2월 6.7%의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활동지수 역시 지난달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제조업의 생산증가율이 기대했던 5%에 미치지 못해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기가 곤란해졌다”면서도 “재고가 적어 생산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3월 산업활동 동향 | |||||
생산 | 설비투자 | 건설투자 | 재고율 | 평균가동률 | |
2001년 11월 | 5.0 | 4.4 | 80.4 | 77.3 | 73.0 |
12월 | 3.3 | 5.6 | 64.7 | 79.4 | 71.8 |
2002년 1월 | 10.0 | 5.3 | 39.5 | 72.5 | 76.6 |
2월 | -2.7 | -0.6 | 41.9 | 70.3 | 76.3 |
3월 | 4.4 | 1.9 | 168.6 | 67.9 | 7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