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능성 특수란 맛-성분 좋아 비싸도 인기

  • 입력 2002년 4월 30일 18시 06분


‘정일품, 에디슨300, 우등생, doctor I.G.Y, 산소란….’

마치 학습지 이름 같지만 아니다. 저마다 다양한 영양성분을 첨가했다고 자랑하는 기능성 계란(특수란)의 이름이다. 요즘 할인점에는 이런 특수란들이 넘치고 있다.

▽특수란이 몰려온다〓특수란은 비타민, 요오드 등 특수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계란. 닭에게 특수 사료를 먹이거나 원인균 등을 주입시키는 방법으로 생산한다.

90년대 후반 본격 등장한 특수란은 이미 계란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국내 계란시장의 7%를 소화하는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특수란이 전체 계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0.6%에서 작년 38.5%로 늘었으며 올해는 48.1%로 일반계란의 점유율(48.4%)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나머지 3.5%는 맥반석 구이 계란이나 훈제란 등 가공란.

현재 일반란과 특수란의 매출비중이 7 대 3 정도인 롯데 마그넷도 내년에는 6 대 4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장경철 바이어는 “특수란은 일반란에 비해 값이 2∼5배 비싸지만 특수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데다 맛이 좋아 몇 년 안에 계란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란에도 브랜드 바람〓특수란은 대부분 이름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새벽란’‘우등생’‘SS란’ 등의 브랜드로 특수란을 팔고 있다. ‘SS란’은 슈퍼 스태미나의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 롯데 마그넷에는 ‘귀뚤란’‘DHA란’, 홈플러스에는 ‘활력란’‘에디슨300’ 등의 기발한 계란 브랜드가 있다.

최근에는 생명공학을 응용해 위에 좋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를 함유했거나, 여드름 원인균에 대한 항체가 들어있는 얼굴 마사지 전용 계란 등 ‘첨단 계란’까지 등장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각종 계란의 시장 점유율 (단위:%)
2002년 추정2001년2000년
일반란48.458.469.3
특수란48.138.530.6
가공란3.53.10.1
자료:신세계 이마트(매출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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