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객선업계 "월드컵 배타고 즐기세요"

  • 입력 2002년 4월 30일 18시 15분


카페리 '팬스타드림호'
카페리 '팬스타드림호'
여객선 업계가 한국∼일본과 한국∼중국 신규노선을 잇따라 열면서 본격적인 월드컵 특수(特需)잡기에 나섰다. 여객선 업계는 싼 운임과 바다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낭만을 무기로 항공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일쾌속은 25일부터 울산∼일본 기타큐슈(北九州) 항로에 790t급 쾌속여객선 ‘돌핀 울산호’를 취항시켰다. 승객 423명을 태울 수 있는 돌핀 울산호는 매일 오후 1시50분 울산을 떠나 오후 4시50분 기타큐슈의 고쿠라(小昌)항에 닿는다. 고쿠라항에서는 매일 오전 9시반 출발해 오후 12시반 울산에 도착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23일부터 부산∼오사카(大板) 항로에 승객 552명을 태울 수 있는 2만1607t급 카페리여객선 ‘팬스타 드림호’를 매주 화, 목, 일요일 등 3차례씩 운항시키고 있다.

이 회사 김현겸 대표는 “항공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만원(1등실 기준)의 비용으로 바다여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며 “특히 일본 세토나이카이 등의 절경은 이 항로의 백미”라고 말했다.

미래고속은 부산과 일본 남부 하카다(博多)간에 승객 222명을 태울 수 있는 306t급 초고속 제트포일선 ‘코비’호를 하루 두 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코비호는 앞뒤 수중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으로 선체가 물위에 뜬 채로 달린다. 시속은 83㎞.

이에 따라 한일 항로에는 모두 5개 노선 9척이 취항하게 됐으며 하반기(7∼12월)에는 부산∼고쿠라, 부산∼히로시마(廣島)노선이 추가된다.

여객선업체들은 한국∼중국 노선에도 여객선을 새로 취항시키거나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다.

무성해운은 다음달 9일부터 2, 3일 간격으로 제주∼상하이(上海) 노선에 7560t급 여객선 ‘컬럼버스 카라벨레’를 새로 취항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해양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 허가를 내줄 계획.

이밖에도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인천∼스다오(石島)와 인천∼친황다오(秦皇島) 등 2개 항로도 추가로 개설될 전망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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