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는 30일 “삼일회계법인을 인수합병(M&A) 주간사로 선정해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며 “5월 초 매각 주간사 채권단 등과 첫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작업은 회사정리계획안 최종 의결 시한인 내년 3월27일 이전에 끝낼 계획이다.
인천정유 홍순락 업무팀장은 “해외의 정유 메이저나 해외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SK,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들에도 의향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유는 1999년 9월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꾼 기업으로 지난해 9월27일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 1조7500억원, 부채 1조9500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며 청산가치는 7099억원, 회사를 계속 운영할 경우 미래수익 등을 따진 기업계속가치는 8174억원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판매망을 갖고 있는 현대정유가 7월부터 인천정유의 기름을 팔지 않겠다고 통보해와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