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남우 前삼성증권 상무 투자자문사 창업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01분


삼성증권의 리서치헤더 자리를 내놓고 지난달 사직했던 이남우 전 상무(38·사진)가 투자자문사 대표이사 사장 겸 펀드매니저로 새 출발한다.

이 전 상무는 1일 “이 달 말 금융감독원에 ‘이남우 투자자문’(가칭)의 설립을 신고하고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확실한 종목 선정과 외국인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지금과는 다른 개념의 투자자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최고의 애널리스트 3명을 기술 금융 통신 등 업종 담당으로 채용해 최고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데 승부를 걸겠다는 것. 이를 위해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한 달에 100회 정도 기업방문을 할 계획이다.

또 이씨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인맥이 두텁다는 점을 이용, 외국 자금을 적극 유치해 국내 투자자금과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이씨는 “운용 자산 대비 애널리스트 비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첫 해에는 운용자산이 1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하고 외국인 투자자금도 다음해부터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일 때에는 종목을 잘 골라 수익을 올리고 대세 하락기에는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신 공격적인 헤징(위험회피)을 통해 이익을 낸다는 전략이다.자본금이 30억원인 새 회사는 사장을 비롯한 직원 8명이 지분의 3분의 2를 나누어 가지고 국내 은행과 대기업 한 두 곳의 투자도 받는다.이씨는 사직을 둘러싼 삼성그룹과의 불화설 등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로서 자산을 배분하고 집행하는 펀드매니저 경험도 해보고 싶어 오래 전부터 독립을 생각해왔다”고 말했다.또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2·4분기 기업 실적이 1·4분기와 비슷해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3·4분기 이후에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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