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소형新車 경쟁 불붙는다…대우 ‘칼로스’2일 발표회

  • 입력 2002년 5월 2일 18시 14분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대우자동차의 소형 신차 칼로스.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대우자동차의 소형 신차 칼로스.

자동차업계에 ‘소형차 개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이 배기량 1500㏄급 안팎의 소형승용차를 최근 앞다투어 내 놓은 데 이어 르노삼성도 하반기에 소형차 SM3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 넘어갈 예정인 대우차는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회심의 카드’인 소형차 칼로스(Kalos)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대우차가 이날 선보인 칼로스는 1500㏄의 세단형과 해치백 2개 모델로 가격은 735만∼825만원이며 연비는 ℓ당 14.2㎞.

1999년부터 22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종으로 높은 차체와 뒷좌석의 더블 폴딩 시트 등레저용차량(RV)의 다목적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차는 하반기에 내수용 1200㏄와 수출용 1400㏄, 1600㏄ 등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며 국내시장에서 월 3500대 이상 팔아 소형차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동호(李東虎)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은 “새 소형차들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현대차도 21일 소형차 클릭(수출명 겟츠)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아토스와 베르나의 중간 크기로 1300㏄와 1500㏄ 가솔린 엔진 모델이 선보인다.

차체를 줄여 아담한 느낌을 주되 내부공간을 늘리고 운전석 높이조절장치와 간이침대용 평면시트 등 편의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우차 칼로스와 현대차 클릭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의 특성도 겨냥해 만들어져 해외수출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SM5 한 모델뿐이던 르노삼성차도 올 하반기에 1500∼1800㏄급인 ‘SM3’라는 소형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는 SM5와 마찬가지로 일본 닛산과 플랫폼을 공유했다.

자동차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중대형차에 비해 소형차 신차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며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앞으로 소형차 부문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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