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후지제록스 사카모토 사장 한국 방문

  • 입력 2002년 5월 7일 17시 39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 문화적 동반자로 서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후지제록스의 사카모토 마사모토(坂本正元·사진) 사장이 자사의 월드컵 준비 점검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후지제록스는 2002 한일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 이번 대회 기간 중 한일 양국에 컬러 디지털복합기 등 2500여대의 첨단기기를 지원한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에서 엔지니어 150여명을 차출해 출력시스템을 관리해 이번 대회가 명실상부한 ‘디지털 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

후지제록스의 디지털복합기는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스캐너 기능을 기계 한 대로 융합시킨 첨단 기기로 20개 월드컵 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IMC)에 분산 배치된다.

사카모토 사장은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세계 각국 기자들에게 경기 결과 및 각종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세계 축구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제록스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과 작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의 후원사이기도 했다.

이같은 국제경기 지원 활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곧바로 회사의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실현하기보다는 국제사회에 공헌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

그는 한국 시장의 위상과 향후 전략에 대해 “한국은 주요한 시장이자 제품의 생산·개발의 거점”이라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효율적으로 살려나가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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