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세계상의총회 '빈곤추방-균형성장' 집중논의

  • 입력 2002년 5월 7일 17시 39분


‘경제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상공회의소(ICC) 34차 총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市)의 매리어트 호텔에서 막이 올랐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각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상공회의소 대표 680여명과 도널드 에번스 미국 상무부 장관(폐회식 참가 예정) 등이 참석해 27개로 이루어진 주제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안양 안산 용인 김포 등 9개 지역의 상의 회장단이 총회에 참석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무역, 첨단기술과 파트너십’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쿠바 리비아 러시아 미얀마 몽골 등의 경제인들도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세계상공회의소 회장인 미국의 리처드 매코믹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개발도상국가와 저개발국가가 경제성장을 함께 이루는 것이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라며 “이를 위해 각국의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라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또 전 세계의 빈곤 추방을 위해 상공인들이 ‘가교(架橋)’역할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등 국가별로 경제성장이 불균형을 이루는 최근 현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총회는 첨단기술의 향방, 도하회담 이후 세계무역의 진로 등 거시정책이 주요한 안건으로 논의될 계획”이라며 “각국의 상공인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균형적인 경제성장에 공헌하자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총회가 열린 덴버시의 주요 도심에는 수백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에 나섰고 세계화를 반대하는 300여명이 총회장 부근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덴버(미국)〓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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