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유통업계 ‘최경주 특수’… 골프용품전 잇따라

  • 입력 2002년 5월 7일 18시 10분


6일과 7일, 전국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에는 일제히 ‘골프 의류·용품 대전’ 행사장이 들어섰다. 최경주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하자 ‘골프 특수’가 올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대응한 것.

최 선수의 스폰서 업체인 ‘슈페리어’가 입점해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6일 신세계 본점에만도 50통 이상 걸려왔으며 슈페리어 매출은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박세리 선수의 스폰서 업체인 아스트라도 박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매출이 단기간에 15% 이상 늘어난다. 현대백화점 유연삼 스포츠팀장은 “PGA는 규모가 LPGA의 3배 이상이어서 홍보효과도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슈페리어는 백화점 대리점 직영매장 등에서 ‘최경주 우승 사은행사’를 15일까지 열고 구매 고객에게 최 선수의 서명이 새겨진 골프 티셔츠를 준다.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이내욱 과장은 “최 선수의 우승으로 슈페리어 매출이 50% 이상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백화점은 매장별로 9일 또는 12일까지 골프의류 특집전을 열고 슈페리어 잭니클라우스 아스트라 레노마 등의 기획 제품을 약 40% 할인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과 무역센터점은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16일까지 골프의류 특가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 유 차장은 “골프 붐에 대비해 행사 물량을 30%가량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뉴코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홈플러스 할인점 등도 의류·용품 할인행사를 비롯해 초보자에게 스윙법을 가르쳐 주는 등 다양한 골프행사를 마련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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