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전자부품은 크게 PC용 부품과 오디오 비디오 등 가전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부품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PC 판매다.
지난해에는 세계 PC시장이 4.3% 축소돼 전자부품업체들의 외형과 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미국 IT 경기와 PC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관련기업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강호 LG증권 연구원은 “PC시장은 올해 5.7%, 다음해 9.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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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은 미국 경기의 회복을 가정하고 있다. 미국 IT경기가 회복되지 않거나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지면 기업들은 올해도 고전할 수 있다.
▽추천 종목〓5대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3명이 전자부품 종합 제조업체인 삼성전기를, 2명은 전기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스테핑모터를 만드는 모아텍을 꼽았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미국의 IT재고가 감소하는 추세고 미국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주요 IT기기의 생산기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어 아시아 대표업체인 삼성전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 또 “삼성전기는 레버리지 효과가 큰 기업이어서 경기 회복기에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모아텍은 CD나 DVD 등 ODD(Optical Disk Drive) 시장의 확대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PC용 ODD시장은 PC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창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대만과 일본 업체 등 다변화된 것도 큰 호재”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크게 유무선 통신장비업체와 단말기업체로 나뉜다. 주요 고객인 통신서비스업이 불황을 맞아 신규투자를 줄여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중국시장 역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순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노 연구원과 김운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위다스는 중계기(기지국의 전파가 이르지 못하는 지역에서 통화할 수 있게 해주는 통신장비)를 만드는 회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인 65억원으로 추정되고 중국시장으로의 수출도 1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이 있고 차입금이 13억원 뿐이어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며 “다만 중국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마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벨코정보통신은 최태경 동원증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이 동시에 추천했다. 무선전화기에 주력하는 단말기회사로 전량을 미국 등에 수출한다. 매출도 지난해 198억원에서 올해 60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 다만, 대미(對美) 수출이 75%를 차지해 의존도가 높다.
신석호 kyle@donga.com 이나연 larosa@donga.com
전자부품 추천 종목 | |||
종목 | 추천자 | 목표주가 | 8일 종가 |
삼성 전기 | 대우 배승철 LG박강호 현대 신기영 | 9만5000원(3개월) 10만8000원(6개월) 11만원(1년) | 7만 8300원 |
모아텍 | 삼성 유창연 대신 이병창 | 2만9000원(6개월) 2만8000원(6개월) | 1만 9750원 |
통신장비 추천 종목 | |||
종목 | 추천자 | 목표주가 (6개월) | 8일 종가 |
위다스 | LG 노근창 메리츠 김운호 | 6700원 6000원 | 4010원 |
벨코 정보통신 | 동원 최태경 메리츠 김운호 | 1만500원 8000원 | 499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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