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T증시 ‘숨은진주’]하드웨어 업종 “美 경기만 뜨면…”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25분


정보기술(IT) 하드웨어는 컴퓨터를 비롯해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을 포괄하는 방대한 업종이다. 대체로 미국의 경기 회복과 수출 회복이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신장비업체의 경우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자부품업체〓전자부품은 크게 PC용 부품과 오디오 비디오 등 가전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부품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PC 판매다.

지난해에는 세계 PC시장이 4.3% 축소돼 전자부품업체들의 외형과 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미국 IT 경기와 PC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관련기업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강호 LG증권 연구원은 “PC시장은 올해 5.7%, 다음해 9.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 싣는 순서▼

- ③인터넷 서비스·반도체 장비
- ②시스템 통합(SI)의 강자들
- ①소프트웨어의 대표주

낙관론은 미국 경기의 회복을 가정하고 있다. 미국 IT경기가 회복되지 않거나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지면 기업들은 올해도 고전할 수 있다.

▽추천 종목〓5대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3명이 전자부품 종합 제조업체인 삼성전기를, 2명은 전기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스테핑모터를 만드는 모아텍을 꼽았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미국의 IT재고가 감소하는 추세고 미국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주요 IT기기의 생산기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어 아시아 대표업체인 삼성전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 또 “삼성전기는 레버리지 효과가 큰 기업이어서 경기 회복기에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모아텍은 CD나 DVD 등 ODD(Optical Disk Drive) 시장의 확대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PC용 ODD시장은 PC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창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대만과 일본 업체 등 다변화된 것도 큰 호재”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크게 유무선 통신장비업체와 단말기업체로 나뉜다. 주요 고객인 통신서비스업이 불황을 맞아 신규투자를 줄여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중국시장 역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순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노 연구원과 김운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위다스는 중계기(기지국의 전파가 이르지 못하는 지역에서 통화할 수 있게 해주는 통신장비)를 만드는 회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인 65억원으로 추정되고 중국시장으로의 수출도 1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이 있고 차입금이 13억원 뿐이어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며 “다만 중국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마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벨코정보통신은 최태경 동원증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이 동시에 추천했다. 무선전화기에 주력하는 단말기회사로 전량을 미국 등에 수출한다. 매출도 지난해 198억원에서 올해 60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 다만, 대미(對美) 수출이 75%를 차지해 의존도가 높다.

신석호 kyle@donga.com 이나연 larosa@donga.com

전자부품 추천 종목
종목추천자목표주가8일 종가
삼성
전기
대우 배승철
LG박강호
현대 신기영
9만5000원(3개월)
10만8000원(6개월)
11만원(1년)
7만
8300원
모아텍삼성 유창연
대신 이병창
2만9000원(6개월)
2만8000원(6개월)
1만
9750원

통신장비 추천 종목
종목추천자목표주가
(6개월)
8일 종가
위다스LG 노근창
메리츠 김운호
6700원
6000원
4010원
벨코
정보통신
동원 최태경
메리츠 김운호
1만500원
8000원
49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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