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지분율 높은종목 오를땐 ‘껑충’ 내릴땐 ‘완만’

2월 이후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은 양의 주식을 팔아치운 삼성전자 등 20개 상장 종목의 주가 상승률 평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11.7%포인트 높았다. 외국인이 판 주식을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사들이며 주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13일 증권거래소가 상장 531개 종목의 외국인 매수기(지난해 10월∼올 1월)와 매도기(2월∼현재)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2월 이후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 매도 상위 20종목의 주가는 평균 21.87% 올라 10.17% 오른 종합주가지수보다 초과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한전 LGEI LG화학 순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를 많이 한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45.04% 올라 종합주가지수보다 34.87%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

종목을 외국인 지분에 따라 나눠 분석한 결과 지분이 높은 종목의 주가는 외국인 매수기에는 많이 오르고 매도기에도 크게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재 지분이 40% 이상인 28개 종목은 매수기에 평균 64.98% 올라 종합주가지수보다 15.56%포인트 더 올랐고 매도기에는 0.3%포인트 더 내리는데 그쳤다. 지분이 20∼40%인 52개 종목은 매수기와 매도기에 각각 5.79%포인트와 4.23%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냈다. 지분이 20% 미만인 359개 종목은 매수기에는 시장평균보다 평균 3.65%포인트 더 올랐고 매도기에는 4.48%포인트 더 내렸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종목
종목주가등락률(%)		종목주가등락률(%)
SK텔레콤	3.88	대림산업	-2.27
현대차(1우)	115.96	대구은행	59.62
현대모비스	61.43	한섬	48.34
현대중공업	3.88	현대백화점	23.29
현대차(2우B)	99.43	LGCI	49.41
굿모닝증권	13.47	한국외환은행	54.00
삼성중공업	20.46	KEC	81.66
LG석유화학	39.68	대우자동차판매	108.58
풍산	29.55	대우조선해양	20.95
기아자동차	43.99	조흥은행	25.44
평균		45.04
종합주가지수		10.17

2월 1일과 5월 10일의 주가를 비교한 것.
자료:증권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