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JOB]상장사 대표 이공계전공 30%…10개월새 4.5%P 늘어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16분


‘56세의 서울 출신, 서울대 상경계열 전공, 창업자 또는 일가.’

한국 상장회사협의회가 요약한 4월말 현재 664개 상장사 대표이사의 평균치다.

협의회측은 13일 “대표이사는 985명으로 전년보다 23명 늘었다”며 “대표이사의 직위는 사장이 5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회장 209명, 부사장 75명 등이었다”고 밝혔다. 2명 이상의 대표이사를 선임한 회사는 237개(35.7%)였으며 한화는 6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가장 많았다.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56세. 50대가 449명(47.1%)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6.0%)와 30대(2.3%)는 지난해보다 1% 정도 감소했다. 이의갑(李義甲·90) 동남합성공업 대표이사가 최고령이었고, 조성식(趙晟植·32) 신성무역 대표이사가 최연소였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276명(31.3%) △연세대 101명(11.5%) △고려대 95명(10.8%) △한양대 79명(9.0%) 등이었다. 상경계열 전공자가 41.7%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6월말보다는 4.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이공계열과 인문계열이 각각 29.8%와 13.5%로 전년대비 4.5%포인트, 7.2%포인트 증가했다.

창립자나 일가족 출신은 35.2%로 1.9%포인트 감소한 대신 영업이나 마케팅 출신(17.2%), 재무 출신(13.7%) 등은 다소 증가했다.

한편 김준기(金俊起) 대표이사는 동부건설 동부정밀화학 동부제강 동부한농화학 등 4개사, 정몽구(鄭夢九) 대표이사(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와 조중훈(趙重勳) 대표이사(한국공항 한진중공업 한진해운)는 각각 3개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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