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는 3일 와우북과 합병을 위한 최종계약서에 서명했으며 8월까지 실무적인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이뤄지면 연매출 약 2000억원, 시장점유율 50%가 넘는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예스24와 와우북 주식을 1 대 5 비율로 맞바꾸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합병법인의 대표는 이강인 예스24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합병이 인터넷서점 업계가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합병으로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대형업체가 탄생하면 매출을 키우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진행해온 할인경쟁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점 모닝365의 정동규 실장은 “또 다른 인수합병 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업계 재편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예스24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생기면 출혈경쟁도 줄어 수익성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라딘의 주환수 마케팅팀장은 “인터넷서점 업계는 더 이상 할인할 수 없을 만큼 출혈경쟁을 해왔다”며 “출혈경쟁만 완화되면 올해 안에 흑자를 내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