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량도둑 현대 `티뷰론' 눈독

  • 입력 2002년 5월 16일 11시 24분


미국의 차량도둑들이 눈독을 들이는 일반승용차 선호품목에 현대자동차의 '티뷰론'이 포함돼있다고 USA 투데이 신문이 15일 미 고속도로 차량도난통계소(HLDI)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HLDI 자료에 따르면 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티뷰론은 1000대당 5.5 대꼴로 도난당해 미국내 차량도난피해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미 차량도둑들이 가장 많이 훔친 차는 일본 혼다의 소형 '아쿠라 인테그라'로 1000대 당 23대를 도난당했으며 2위 역시 혼다의 중형 '아쿠라 인테그라'로 1000대 당 17.2대로 나타났다.

또 차량도둑들은 지프를 특히 선호, '랭글러' 지프와 '체로키' 지프가 1000대 당 8.5대 와 6.6 대꼴로 차량도난순위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혼다의 승용차 '플레루드'와 미츠비시의 소형 승용차 '미라지'가 1000대 당 6.4대와 6.2대를 각각 기록, 도난순위에서 5위와 6위에 올랐다.

차량도둑들은 차량을 통째로 가져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들 승용차의 엔진과 승용차 가죽좌석, 일반 부품 등도 즐겨 훔쳐간다는 것.

미국내 차량도난률은 지난 80년대 1000대 당 15.2대를 기록하던 것이 최근 도난방지장치 개선과 차량소유자의 경계강화 등으로 2001년 들어 1000대당 2.6대로 급락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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