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수도권지역 제조업체 213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생산거점 해외이전 실태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44.1%가 생산거점을 이미 해외로 옮겼고 33.8%는 이전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생산거점을 이전한 업체의 42.6%는 국내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해 해외이전이 늘 면서 실업문제가 심화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공장을 이전한 업체 가운데 74.5%는 추가 이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전 시기에 대해 △3년 이후(76.3%) △2∼3년내(18.1%) △1년내(0.6%) 등으로 답해 3년 후부터 기업의 해외이전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이전했거나 이전을 계획중인 기업들이 선택한 해외거점 지역으로는 중국이 전체의 65.2%를 차지했으며 이어 동남아(13.8%) 미국(5.5%) 일본(5.5%)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해외이전 목적에 대해 비용절감(35.6%) 노동력확보(27.1%) 해외시장개척(15.8%) 원재료 확보(7.6%)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5.1%) 등을 꼽았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48.5%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까지 해외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