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20일 98∼2000년 감자를 실시한 3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1·4분기 실적과 지난해 1·4분기 실적, 그리고 지난해 초와 이달 17일 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자기업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 평균(-2.23%)을 웃도는 7.74%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1.19% 감소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759.02%나 증가한 것.
거래소측은 “감자기업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유형자산을 많이 처분함에 따라 자산처분이익이 발생, 특별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늘고 채권단이 부채를 자본금으로 바꿔주면서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3월말엔 456.30%였으나 올 3월말엔 210.98%로 떨어진 것. 이자비용 부담이 함께 떨어졌다는 뜻.
재무 및 손익구조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시장평균(67.97%)을 크게 웃도는 113.30%로 급등했다.
한편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아남반도체(57.17%) 일신석재(55.85%) 삼도물산(53.91%) 등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삼도물산이 1,126.48%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은 갑을(813.54%) 현대모비스(577.42%) 나산(322.16%) 남광토건(295.50%) 국제상사(266.18%) 등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일신석재(-56.70%) 셰프라인(-48.47%) 삼익악기(-44.61%)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감자기업 중 주가상승률 상위사 (단위:원,%) | ||
회사 | 17일 주가 | 주가 상승률 |
갑을 | 15,850 | 813.54 |
현대모비스 | 30,450 | 577.42 |
나산 | 7,810 | 322.16 |
남광토건 | 3,955 | 295.50 |
삼도물산 | 16,400 | 285.88 |
삼립식품 | 7,910 | 172.76 |
넥센타이어 | 12,000 | 172.73 |
신원 | 1,655 | 133.10 |
남선알미늄 | 3,880 | 121.08 |
기아특수강 | 1,405 | 123.02 |
세풍 | 1,910 | 114.61 |
기아자동차 | 14,250 | 109.56 |
아남반도체 | 6,540 | 103.11 |
현대하이스코 | 6,490 | 1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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