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개발비 투자 올들어 11% 늘어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31분


올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11% 정도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12개 업종 109개 주요 기업의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R&D 투자액은 7조6518억원으로 지난해 6조8740억원에 비해 11.3% 늘었다. 이는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율 8.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R&D 투자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지난해의 3.4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와 비철금속(-9.5%)만 줄었고 일반기계(59.8%)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 정보통신기기(10.0%) 정밀화학(6.8%) 전기기기(6.6%) 자동차(3.0%) 철강금속(1.3%)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특히 가전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등 3개 업종의 투자액이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달라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대기업의 R&D 비용에 대해 5% 세액공제제도를 부활해 달라는 건의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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