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이 합병해 8월1일 출범하는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내정된 도기권(都杞權·45) 굿모닝증권 사장은 “신한은행과 서로 보완하면 합병 시너지효과가 커 ‘빅3’로 발돋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사장은 “굿모닝증권은 지난 3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요소를 모두 정리했다”며 “새 주인을 만나 새 출발을 하려고 할 때 신한지주회사로 편입돼 굿모닝증권은 운이 좋은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증권은 사람이 중요한 프로야구단과 같아 은행에서 직접 증권사를 경영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은행과 모자(母子)관계가 아니라 형제회사이기 때문에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적 요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이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지주회사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굿모닝신한증권의 성공도 확신한다는 것.
도 사장은 “증권회사의 경쟁력은 앞으로 금융자산을 얼마나 많이 끌어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며 “신한은행의 이미지가 좋아 굿모닝신한증권의 랩어카운트 같은 금융상품 판매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증권사 소매영업이 약정 위주로 이뤄지면 고객의 이익보다는 증권사 수수료가 더 중시되는 결과가 된다”며 “고객이 손해를 보면 증권사도 함께 어려워지는 만큼 고객과 증권사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게 랩어카운트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사장은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 가면 굿모닝증권에 대한 대접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며 “굿모닝증권은 초대형 증권사의 3분의 1 정도의 인력만 기업분석에 투입하고서도 질은 거의 비슷한 리포트를 낼 정도로 1인당 생산성이 높아 삼성 LG에 이어 3위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