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다음달 5일 경기 용인의 연수원 ‘창조관’에서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 등 전 계열사 사장급 이상 30여명이 참석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고 우수인력 확보 방안을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은 이 회의에서 1700여명(3월말 기준) 수준인 박사급 인력을 2∼3배로 늘리고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간담회 형태의 사장단 회의를열고 있으나 이번 회의는 장소를 용인 연수원으로 옮긴데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또 주로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해온 사장단 회의에서 ‘인재 확보와 유지’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도 드문 일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삼성경제연구소 전문가가 인재 확보의 중요성과 해외 우수 기업의 사례 등을 발표한 뒤 각 계열사별로 핵심 인력 확보 현황과 운영 계획 등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오래 전부터 강조해온 핵심 인력 확보를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주 “1명의 창조적 인재가 1만명을 먹여 살린다”며 임직원들에게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올 들어 삼성 각 계열사의 임원들은 맡고 있는 분야에 관계없이 “좋은 인재를 데려오는 일이 요즘의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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