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새한 김영태회장 전격퇴진

  • 입력 2002년 5월 29일 18시 02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새한의 김영태(金英泰) 회장이 최근 전격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새한과 채권단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일 채권단에 사의를 표명해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새한은 현재 강관(姜寬)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새로운 경영진의 거취는 채권단이 결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채권단이 나의 퇴진을 회사 정상화 논의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회장직을 고수할 경우 회사 정상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용퇴를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한의 회장직 폐지와 기업 구조조정 및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에 회장제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고 △구미공장 매각이 무산되는 등 자구계획 이행 실적이 부진하며 △회사 임직원의 구미공장 매각 반대는 구조조정 방해행위이므로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김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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