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25만5978명 신고

  • 입력 2002년 6월 1일 22시 48분


법무부는 3월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운영한 불법체류 외국인 자진신고 기간 중 25만5978명이 불법체류를 자진 신고해 왔다고 1일 밝혔다.

이는 3월말 현재 26만5848명으로 집계된 국내 불법체류자의 92.3%로 밀입국자 1만476명도 포함돼 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5만1313명(중국동포 9만17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1만7087명) 필리핀(1만6078명) 몽골(1만3952명) 순이다.

이들의 취업 분야는 제조업(8만9174명) 건설업(5만5907명) 음식점(3만4573명) 가사보조(9500여명) 순이었다.

신고 외국인의 월평균 임금은 80만원 정도였고 전체의 77%인 20여만명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자진신고자에 대해 최장 내년 3월말까지 출국 준비기간을 주고 입국규제 조치도 면제해 합법적인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불법체류 미신고자와 신고 후 항공권을 환불하는 허위 신고자, 기간내 미출국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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