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리스는 리스회사가 신차를 구입한 뒤 고객에게 매월 일정 리스료만 받고 2∼3년간 차를 빌려주는 방식. 리스료에는 차량가격, 등록비용, 자동차세, 보험료, 정기검사료, 정비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고객은 기름값만 내면 된다.
운용리스를 운영 중인 현대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은 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이었던 5월 한 달 동안 전월에 비해 계약고객수가 59%까지 늘어났다.
소득신고 때 연간 총리스료를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액을 줄일 수 있어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호응이 높다.
예를 들어 연간소득 1억원(소득 8000만원 이상 소득세율 36%+주민세율 3.6% 적용)인 의사 A씨가 그랜저XG R25를 매월 97만원으로 3년간 빌려 탈 경우 매년 세금을 460만9000여원(97만원×12개월×0.396)정도 줄일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과거엔 법인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절세 방법으로 자동차 리스를 택하는 개인 사업자들이 늘면서 개인고객 비중이 40%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개인계약자들이 크게 늘면서 자동차 리스회사들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6월 한 달 동안 르노삼성자동차를 리스하는 고객들에게 잔존가치를 기존 리스보다 5% 높은 45%로 적용하고 있다. ‘SM525’를 기준으로 월 리스료가 4만∼5만원 싼 것.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한국과 달리 가처분 소득에 대해 세금을 징수하는 미국 유럽의 경우 자동차 보유자 중 30%가량이 리스를 이용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운용리스를 담당하는 ㈜제스퍼오토 송윤화(宋閏和) 이사는 “‘허’자가 아닌 일반 번호판을 달 수 있고 계약기간 내 사고를 일으켜도 보험료 할증이 없는 것도 운용리스의 장점”이라며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아직 이용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차량 현금구입, 운용리스 비교 (단위:원) | |||
항목 | 현금 구입 | 운용리스 | 비고 |
차량가격 | 51,820,000 | 57,384,000 (매월 1,594,000 ×12개월×3년) | 구입 초기비용 |
등록·취득세 등부대비용 | 5,758,866 | ||
보험료 | 4,500,000 | 3년간 추가발생비용(이자율 9%) | |
자동차세 | 3,003,000 | ||
정비관리비 | 2,000,000 | ||
선지급이자비용 | 18,420,831 | ||
소득신고 시 3년간 비용처리액 | 44,050,320 | 57,384,000 | 현금구입시 비용처리는 구입초기비용×5년 분할 3년간 감가상각분+보험료+자동차세+정비관리비, 리스는 3년간 리스료 총액 |
중고차매각대금 | 15,546,000 | 회사에 넘겨줌 | 30% 중고가치 평가 |
총운용비용계 | 52,512,770 | 34,659,936 | 차액 17,852,834 |
3년간 절세액 | 17,443,927 | 22,724,064 | 차액 5,280,137(세율 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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