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000원 팔아 80원 남겼다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55분


국내 제조업체의 1·4분기(1∼3월) 경상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정보통신 관련업에 속하는 1084개 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1·4분기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0%로 작년 같은 기간(3.7%)보다 크게 높아졌다. 제품 1000원어치를 팔아 80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뜻.

경상이익률 8%는 한은이 6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73년(7.5%)이 최고치였다.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재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제조업체 10개 가운데 8개 업체(78.7%)는 흑자를 냈다.

제조업체들은 또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회사채를 갚아 부채비율이 174.4%로 낮아졌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368.6%)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245.5%로 작년 동기보다 53.6%포인트나 높아졌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제조업 주요 경영지표 추이 (단위:%)
 매출액 경상이익률이자보상비율부채비율
1997년-0.1 146.7 368.6
1998년-2.6 67.8 299.2
1999년 1.6 91.7 199.7
2000년-0.3 146.9 215.3
2001년-1.4 106.9 184.9
2002년 8.0 245.5 174.4
2002년은 1·4분기(1~3월).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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