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3월이후 '주춤'

  • 입력 2002년 6월 11일 17시 38분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월 가계대출 증가액보다 3438억원이 줄어든 6조541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에 3조7664억원, 2월 중 5조9637억원, 3월 중에 7조9664억원까지 늘어났다.

5월 중 기업자금 대출은 전월대비 3조5492억원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4월보다 1조2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조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이 증시 등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58%로 전달(1.5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들어 1월(1.62%) 2월(1.88%) 3월(1.36%) 4월(1.55%)에 걸쳐 줄곧 1%대의 낮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2001년 말 기준으로 2.7% 수준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장현기 팀장은 “은행에 대한 신용리스크 강화 등의 조치가 꾸준히 이루어진 데다 시중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해 일반인들도 가계대출을 자제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단위:억원)
 가계대출금 증가액
2002년 1월37,664
2월59,637
3월79,664
4월68,857
5월6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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