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월 가계대출 증가액보다 3438억원이 줄어든 6조541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에 3조7664억원, 2월 중 5조9637억원, 3월 중에 7조9664억원까지 늘어났다.
5월 중 기업자금 대출은 전월대비 3조5492억원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4월보다 1조2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조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이 증시 등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58%로 전달(1.5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들어 1월(1.62%) 2월(1.88%) 3월(1.36%) 4월(1.55%)에 걸쳐 줄곧 1%대의 낮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2001년 말 기준으로 2.7% 수준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장현기 팀장은 “은행에 대한 신용리스크 강화 등의 조치가 꾸준히 이루어진 데다 시중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해 일반인들도 가계대출을 자제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단위:억원) | |
  | 가계대출금 증가액 |
2002년 1월 | 37,664 |
2월 | 59,637 |
3월 | 79,664 |
4월 | 68,857 |
5월 | 65,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