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기업 ‘中 현지화 전략’ 가속

한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 주재원과 현지 채용인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중국 내 법인에서 일하는 인력은 최근 2만4450명으로 지난해말 2만1600명과 비교할 때 6개월도 채 안된 기간에 13.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은 450명으로 작년 말보다 50명 늘었다. 특히 현지 채용인력은 작년말 2만1200명에서 최근 2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중국 주재원 수가 작년말 110명에서 현재 140명으로 27% 증가했으며 올해 안으로 2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채용인력은 현재 6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주재원이 작년말 74명에서 80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현지채용 인력은 5800명에서 7500명으로 크게 늘었다.

SK는 중국사업을 현지인 위주로 끌고 간다는 게 기본방침. 이에 따라 SK차이나 대표에 이어 곧 신설될 SK텔레콤 차이나 대표도 모두 중국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지인 채용규모도 작년초 1200명 수준에서 최근 1500명으로 늘렸다. 주재원은 40여명에서 50여명으로 확대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