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터넷쇼핑몰 개인정보 보호 허술…93곳 적발

  • 입력 2002년 6월 17일 17시 47분


인터넷쇼핑몰 10개 중 7개가 개인정보 보호관련 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값이 싸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개인의 정보누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4월 한달 동안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산하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와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개인정보 보호실태를 조사한 결과 150개 업체 가운데 62.7%인 93개 업체가 이와 관련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정통부는 3가지 이상 법규를 위반한 9개 업체에 대해 과태료 200만원을 물리고, 84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업체는 컴퓨터 및 부품 판매사인 아이티컴퓨터, 구강위생 상품을 파는 코비즈넷, 학생 참고서 및 일반 서적을 파는 엘리트, 컴퓨터 제조 및 유통회사인 현주컴퓨터·주연테크, 향수 판매회사인 밍키, 음식주문 배달서비스업체인 와캐쉬넷, 게임소프트웨어를 파는 위자드소프트·게임나와라닷컴 등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개인 정보 수집 및 이용 목적,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개인정보 보유기간 등 반드시 고지해야 하는 사항을 알리지 않거나 부모 등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정통부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서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정립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에 이어 하반기에는 항공사, 여행사, 학원, 호텔 등 오프라인 사업자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보호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3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현황
업체 수2334개
거래액4662억원(3월 한 달)
1조3390억원(1·4분기)
자료: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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