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에서는 제1금융권에서는 2000년부터 보안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해 시장의 50% 가량은 결정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몇몇 주요 은행이 남아있는데다 최근 보안마인드가 증권사 손보사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 구축 전문업체 퓨쳐시스템은 이달 초 조흥은행과 1억원 규모의 VPN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조흥은행이 이번에 도입한 VPN은 간부들이 집에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본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
최근 우리은행에 VPN솔루션을 납품한 어울림정보기술의 전략기획실 이은지씨는 “최근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주5일 근무제로 고객사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추가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올 1·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한 32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이를 반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킹차단솔루션 마이파이어월을 서비스하는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한미은행에 이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신용카드사, 손보사 5개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올 하반기까지 2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보안관제 전문업체 코코넛의 조석일 사장은 “휴일, 연휴 등 보안 취약시간대에 해킹 사례가 평일보다 15%가량 증가한다는 통계 자료도 나와 있다”면서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터넷뱅킹 수요가 늘어나면 정보보안 사고 가능성도 늘어나므로 보안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