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A급위에 H급, S급”…삼성,‘핵심인재’ 분류 눈길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31분


요즘 삼성 전 계열사들은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이달 초 ‘인재전략 사장단회의’에서 5∼10년 후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 확보를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발언들을 중심으로 ‘핵심 인재’를 정의하고 특성을 분류하며 이들을 어떻게 확보, 관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궁리하느라 분주하다.

삼성은 일단 핵심 인재를 S급, H급, A급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S급은 높은 잠재능력을 갖고 있으며 실제 업무에서도 뛰어난(Super) 성과를 올리는 인재다.

H급이란 충분히 성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잠재력(High Potential)을 지닌 인재를 일컫는 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소수의 인재들을 High Potential이라고 부르며 별도 관리한데서 따온 말이다.

A급은 S급보다는 못하지만 뛰어난 성과와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한 임원은 “처음엔 S급 H급 A급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분류할 계획도 있었으나 계열사에 따라 사업특성과 필요한 인재가 너무나 달라 계열사별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생각하는 핵심 인재는 단순히 지적(知的) 능력이나 전문성만 우수한 사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상수 상무는 “핵심 인재는 회사의 미래 수종(樹種) 사업이 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능력을 지닌 사람, 또는 경영 성과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혼자서는 큰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만 좋아서는 안되고 따뜻한 가슴이 있어야 한다. 즉 리더십, 회사에 대한 충성도, 인간미, 도덕성을 모두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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