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中, 車부품경쟁력 2010년 한국 추월

  • 입력 2002년 6월 18일 19시 14분


중국이 2010년이면 자동차부품 경쟁력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비메모리 반도체의 생산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대등해지는 등 한국의 핵심 주력산업을 맹추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한중일 3국 자동차 및 반도체산업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자동차부품의 종합경쟁력에서 일본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은 92.5, 중국은 93.3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의 설계 및 생산기술에서는 아직 한국이 앞서지만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종합경쟁력에서 한국을 추월한다는 것.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 신기술 응용, 신제품 개발, 생산 등의 경쟁력에서 2010년 이후에도 한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비메모리의 생산기술은 2010년경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사공목(司空穆) 부연구위원은 “중국은 방대한 시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반도체기업의 중국 진출을 유도해 첨단기술을 흡수함으로써 한국과의 격차를 줄여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자동차설계 및 생산기술은 2010년에 각각 일본의 95.0%와 98.8%에 이르러 격차를 거의 없애고 특히 자동차부품의 생산기술은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설계, 신제품 개발, 생산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보다 앞서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한일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일본의 60∼70%에 머물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은 2010년 일본의 70∼80% 수준까지 올라가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2010년 한국에는 뒤지지만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고 비메모리 생산기술은 한국과 함께 일본의 80%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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