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은 96년 착공했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98년 공정 약 70% 상태에서 중단된 강서점(강서구 발산동 마곡지구) 공사를 이달 중 시공사가 확정되면 바로 재개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발산동 인근이 대형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대규모 백화점이 들어설 만한 상권이 형성됐다는 것.
이 백화점은 현재 2개와 5개인 백화점과 할인점(그랜드마트)을 2010년까지 각각 5개와 15개로 늘려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유통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쇼핑 문화가 고급화되면서 고객이 붐비지 않고 여유 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백화점의 필수 사항”이라며 “충분한 공간을 두고 매장을 구성하기 위해 백화점이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서점은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식당가 포함 1만5000평)과 비슷한 규모가 되며, 신세계 백화점도 서울 본점을 2005년까지 1만6000평 규모의 ‘매머드급’ 점포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