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제품이 몰려온다…에어컨 TV 국산보다 10∼50% 싸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01분


중국 가전제품이 한국의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우리 안방 넘보는 중국 전자업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한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에어컨, DVD플레이어, TV의 한국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선풍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등 소형 가전제품들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 품목당 30∼9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벗어나 자신의 고유브랜드를 부착한 채로 하이마트 까르푸 등 양판점과 할인점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품목도 소형 가전에서 영상 및 음향기기(AV)와 백색가전들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메이커인 하이얼사의 수출실적은 1999년 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억2000만달러로 2년 만에 3배로 늘어났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외자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품질과 기술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관세 8%를 합해도 중국산 에어컨 TV 등은 한국산보다 10∼50% 저렴하다.

LG경제연구원은 “품질에 비해 가격차가 큰 에어컨, DVD플레이어, TV 순으로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국내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가전제품 가격 비교
품목한국 제품중국 제품
TV(25인치 완전평면)60만∼65만원30만∼40만원
에어컨(12평 스탠드형)110만∼120만원60만∼100만원
DVD플레이어25만∼30만원15만∼20만원
냉장고(200∼300ℓ)30만∼40만원30만∼40만원
세탁기(5.5㎏)30만원 내외30만원 내외
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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