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밤 우승 후보국 이탈리아를 이기자 기업들이 바빠졌다. 서둘러 4강 기원 이벤트를 만들고 있는 것. 우승을 겨냥한 이벤트도 나왔다.
신세계 이마트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 46개 모든 점포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4강 기원 슛 골인 대회’를 펼쳐 골을 넣은 고객에게 축하 상품을 준다. 롯데마트는 22일까지 수박 한 통에 4000원, 계란 10개에 400원 등 40개 대표품목을 초특가로 판매한다.
CJ39쇼핑은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하면 경기 시작 전까지 물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4000명에게 구매금액의 40%를 적립금으로 준다. 현대홈쇼핑은 22일까지 구매고객에게 10%의 적립금을 주며 프로그램별로 10명씩(일부 프로그램은 5명) 325명을 추첨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대한항공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2006년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4년간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1등석을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대표 선수 23명과 코치 3명에 대해서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을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교보생명은 축구대표팀 전원에게 주력상품인 ‘교보종신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기로 했다. 총 보험금 규모는 91억원.
이동통신업체 KTF는 한국팀이 우승하면 ‘코리아팀 파이팅 상금 페스티벌’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1000명을 뽑아 100만원씩 나눠준다. 농수산TV의 인터넷 쇼핑몰도 30일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1만명을 추첨해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구입금액의 100%를 적립금으로 줄 계획.
한편 수출업체들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해외, 특히 축구 열기가 높은 유럽 등에서 급상승하면서 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들이 한국팀의 선전(善戰)과 함께 한국을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보도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관련분야의 주요 수출기업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기업들의 월드컵 4강 마케팅 주요 내용 | |
업체 | 내용 |
LG홈쇼핑 | 6000명을 뽑아 20만원 적립금 제공. |
인터파크 | 19∼22일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 쿠폰 제공. |
그랜드백화점 | 8명을 추첨해 10만원 상품권 제공. |
삼성몰 | 19∼22일 구매고객에게 구매액의 2%를 사이버머니로 제공. 4강 진출이 확정되면 2%를 추가 적립. |
롯데백화점 | 19∼23일 날짜별로 8대 품목을 선정해 정상가보다 10∼60% 할인판매. |
한솔CS클럽 | 22일까지 퀴즈맞히기 행사 통해 CS클럽 10만원권 상품권(1명), 5만원권 상품권(3명), 1000원권 상품권(884명)을 제공. |
한미은행 | 20∼22일 각종 창구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 4강확정되면 25∼30일 수수료 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