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새롬기술의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사의 파산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오상수(吳尙洙) 새롬기술 사장이 7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의 경영복귀는 다이얼패드 파산 직전 보유주식의 36%(2만8182주)를 팔아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한윤석 전 사장의 사퇴에 따른 것.
오 사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금감위가 한 전 사장과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인 친인척의 새롬기술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작년 11월 다이얼패드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을 때 부친과 동생들이 39억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 도와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가족들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재출연을 해서라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나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이얼패드의 재무상황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해 재무구조가 많이 안정됐다”면서 “올 들어 매달 꾸준히 40만∼50만달러(약 5억∼6억원)의 매출을 올려 4월에는 7000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