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골드만삭스, LGEI의 2대 주주로… 지분 6.62% 확보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31분


골드만삭스가 LGEI의 2대 주주로 뛰어올랐다.

장내에서 소리 없이 LGEI의 주식을 끌어 모으자 이번 투자가 3년 만에 3배의 수익을 올린 ‘제2의 국민은행 투자’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EI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이 달 들어 LGEI 주식 약 102만주를 사들여 2대 주주(6.62%)가 됐다”고 공시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3만2000∼3만3000원.

LGEI는 3월 LG전자가 기업분할을 하면서 탄생한 지주회사. 분할시 LG전자의 비핵심 분야를 인수했으며 LG전자와 건설 산전 텔레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순수 지주회사여서 수익을 자회사들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팔자’가 몰렸다. 기업분할 당시 LGEI의 주가는 19만5000원으로 평가됐지만 재상장된 뒤 8일 동안 하한가를 맞는 등 24일엔 3만2300원으로 내려앉았다.

동양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자회사에 의존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장부가격인 6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과도하다”며 “골드만삭스가 2∼3년 장기 투자한다면 충분히 국민은행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5월 LGEI의 주당 장부가치를 11만9692원으로 평가했다.

높은 예상배당수익도 감안됐을 것이란 분석. 지난해 LG전자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27.4%만 유지하더라도 LGEI가 올해 받게 될 배당은 960억원, 주당 5500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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