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아이스크림만을 모아 파는 전문점도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있다. 대부분 외국 아이스크림 회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운영하는 것들이다. 최근 1년 사이 한국에 들어온 외국 아이스크림 회사 수는 5, 6개. 모두 합치면 30개가 넘는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올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500억원 정도.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이 급성장하자 각 회사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는 배스킨라빈스. 최근 아이스초코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기존 아이스키싱(애플체리맛) 아이스후르츠(열대과일맛) 월넛 피스타치오 체리 쥬빌레 등은 10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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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520개였던 점포를 올해 560개까지 늘려 9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 업체 홍수 속에 한국 아이스크림의 맥을 잇는 롯데제과 ‘나뚜르’는 4월 ‘홍삼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건강 지향적인 소비자 추세를 십분 반영한 결과물이다.
나뚜르는 바닐라, 딸기, 녹차, 피스타치오 맛 등이 있다. 특히 녹차 맛 나뚜르는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롯데제과는 올해 나뚜르 점포수를 150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난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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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는 5월 ‘썸머드링크’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하겐다즈에서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제품은 바닐라밀크초콜릿바와 커피아몬드크런치바, 바닐라컵, 초코컵, 딸기컵 등이다.
하겐다즈는 점포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모두 교통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15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120억원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점포수를 20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17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후발 주자의 선전도 돋보인다. 올 3월 말 한국에 처음 선보인 ‘뉴질랜드 내츄럴’은 모든 제품이 신제품인 셈.
뉴질랜드 내츄럴은 유지방과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많이 내놓았다. 이 회사가 내놓은 고급 아이스크림은 모두 유지방이 2% 이하다. 특히 생과일로만 즙을 내 얼려 만든 ‘소르베’는 우유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유지방 없는 제품이다. 프로즌 요거트, 소르베, 스무디, 프룻 플로 등도 모두 저지방,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다.
현재 6개 직영매장을 가지고 있고 올해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드라이어스와 코니아일랜드가 연 50억∼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생과일 전문 아이스크림 업체인 돌로미티, 떼르드글라스, 띠리에, 스완센 등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