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따라 적절한 고명을 얹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든든한 영양도 챙길 수 있다. 또 차갑게 식힌 면에 허니머스터드소스, 피넛소스 등을 곁들이면 독특한 퓨전 요리가 된다.
쫄깃쫄깃한 면발을 즐기려면 면을 너무 오래 삶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제품이 있나〓각 업체가 선보이는 여름용 ‘시원한 면류’는 1인분 기준으로 1000∼15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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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면’의 대표 상품은 차갑게 헹군 라면에 고추장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비빔면. 비빔면에는 얼음 2조각, 채 썬 오이,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얹어야 제격이다. 84년 원조격인 ‘팔도 비빔면’을 내놓은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물만 부으면 되는 용기면 스타일의 ‘온 비빔면’도 선보였다. 농심 빙그레 삼양도 각각 ‘도토리비빔면’ ‘비빔면’ ‘열무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다.
냉면도 인스턴트 식품으로 판매된다. 농심은 ‘춘하추동’ 브랜드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제일제당은 ‘백설’ 브랜드로 평양물냉면과 함흥비빔냉면을 판매한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함흥 비빔생냉면’, 오뚜기는 ‘물냉’과 ‘비냉’으로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스턴트 메밀국수는 겨자, 가쓰오부시 소스 등이 함께 들어 있다. 취향에 따라 무즙과 파를 곁들인다. 농심의 ‘춘면’, 제일제당의 ‘가쓰오 메밀맛면’, 풀무원의 ‘메밀생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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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풀무원은 ‘녹차생면’을 판매한다. 녹차를 넣은 면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와 겨자소스가 들어있다. 농심은 ‘메밀콩국수라면’을 선보였다. 이름만 들어서는 메밀국수인지 콩국수인지 라면인지 정체가 불분명해 보이는 이 제품은 ‘콩국에 말아먹는 메밀국수’다. 메밀을 이용해 면발이 쫄깃한 질감을 내게 했고, 100% 국산콩으로 만든 콩국수 과립을 첨가했다.
▽여름면 색다르게 즐기기〓가족에게, 또는 친구들을 초대해 색다른 라면을 대접해 보자.
비빔면을 하나 준비한다. 면을 살짝 삶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둔다. 피망, 붉은 피망, 양파를 채 썰어 기름에 달달 볶는다. 시중에서 파는 서양식 머스터드 1큰술, 꿀 1큰술, 레몬즙 1큰술, 마요네즈 2큰술, 물 반컵, 소금과 후추 약간씩을 섞어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 접시에 면을 담고 볶은 야채를 얹은 후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뿌리면 ‘허니 머스터드 라면’ 완성.
이번에는 인스턴트 메밀국수를 준비한다. 양상추 치커리 방울토마토는 얼음물에 담가둔다. 삶은 면도 얼음물에 식혀 꼬들꼬들하게 만든다. 땅콩버터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토마토케첩 반 큰술, 식초 1큰술, 간장과 설탕 각 반큰술, 겨자 2작은술을 섞어 땅콩소스를 만든다. 면에 땅콩소스를 붓고 야채를 얹으면 ‘땅콩 소스 라면’이 된다.
인스턴트 메밀국수의 액상 수프에 생수를 붓고 식초와 설탕으로 조금 센 듯하게 간을 해 냉장고에 식혀 둔다. 여기에 채썬 오이와 붉은 야채인 래디시를 넣어 오이 냉국을 만든다. 이 냉국에 면을 말아 먹어도 별미다. 여름용 국수의 고명으로는 오이 달걀 등이 일반적이지만 삶은 새우, 볶은 표고버섯 등을 곁들여도 좋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