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으로 무장한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톱모델을 기용한 광고전까지 불붙었다.
지난해 전체 냉장유통 주스제품의 매출은 약 900억원대. 2000년의 700억원 대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주스시장에서 냉장유통 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업체들은 소비수준 향상과 더불어 냉장유통 주스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해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냉장유통 주스는 기존 상온유통 주스와 달리 생과즙이 함유되어 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난 것이 특징. 또 오렌지 세포가 기존 주스보다 2배 이상 들어 있어 싱싱한 오렌지를 갈아 마시는 느낌을 준다.
매일유업은 최근 기존의 썬업을 업그레이드한 ‘썬업리치’를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맛이 뛰어난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를 원료로 사용했다. 저온살균 처리 후 급속 냉각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오렌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선진국형 고급 오렌지 주스다. 10도 이하의 환경을 유지하는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유통돼 원재료의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그대로 유지해 준다. 7겹의 특수포장재질은 자외선과 열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해 오렌지주스의 생명인 비타민C를 최대한 보존해준다.
매일유업측은 불균형한 식단과 스트레스 공해 음주 흡연 등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을 타깃으로 ‘하루에 오렌지주스 1 컵 마시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할인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무료 시음회를 벌이는 한편 선발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연일 비교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프리미엄 주스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칠성은 ‘델몬트 콜드주스’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계획. 오렌지를 껍질만 벗기고 통째로 씹어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제품에 대한 광고공세와 온·오프라인 경품행사, 무료시음회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말 생과즙이 함유된 고급 냉장유통 주스 ‘썬키스트 NFC’를 내놓고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NFC란 얼려서 농축하지 않았다는 ‘Not From Concentrate’의 약자. 최고급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생과즙을 사용해 집에서 갈아 마시는 듯한 신선함이 강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