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특집]각국 대표맥주 맛보셨나요

  • 입력 2002년 6월 26일 17시 33분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지하매장 주류코너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지하매장 주류코너
세상에는 다양한 입맛만큼이나 많은 맥주들이 나와 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 바’도 붐빈다. 얼음이 채워진 통 안에 꽂혀있는 세계 각국의 맥주를 선택할 때 어떤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어떤 유래와 특성을 갖고 있는지 알면 고르는 즐거움과 마시는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제 맥주 밀러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그룹 계열에서 만든다.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밀러 라이트, 밀러 레드독, 흑맥주, 생맥주 등 23가지 제품이 있다. 완벽한 비열처리 맥주 기술인 ‘콜드 필터’ 공법으로 만들어 맛이 부드럽고 깨끗한 정통 미국 맥주다.

하이네켄은 이름 때문에 독일 맥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의 고향인 네덜란드가 본산지다. 창업주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독일식 이름이 붙여졌다. 맥주의 독특한 효모 맛과 향기가 풍겨나며 뒷맛이 깔끔하다.

아일랜드 맥주 기네스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 스타우트. 한국에서는 흑맥주의 대명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기네스의 독특한 맛은 구운 맥아와 홉이 들어가고, 숙성된 맥주와 덜 숙성된 맥주를 혼합해서 나온 것이다. 컵에 따를 때 생기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이다.

레몬과 함께 마시는 코로나는 원래 제조국인 멕시코에서는 라임을 넣지만 한국에서는 라임보다 일반적인 레몬으로 바뀌었다. 상큼한 맛이 좋다.

일본의 대표 맥주는 삿포로와 아사히. 삿포로는 생맥주로서 특수세라믹 필터 처리가 돼 톡 쏘면서 깨끗한 맛이 난다. 아사히는 1987년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내놓으면서 ‘대표 맥주’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맛이 신선하고 상쾌하다.

칭다오는 중국 맥주의 대표주자. 1897년 독일군이 중국에 들어와 조그만 어촌이었던 칭다오를 강제로 빌리면서 맥주 생산이 시작됐다. 그 지방의 맑은 광천수와 독일의 맥주 기술이 결합돼 나온 칭다오는 청량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칭다오 지방에서는 91년 7월부터 매년 맥주축제를 열고 있으며 해마다 50만명의 인파가 몰린다.

필리핀의 산 미겔은 우아하고 조화로운 향이 깃들어 있어 나라와 세대 구별 없이 인기를 끄는 맥주다.

암스텔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흐르는 강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암스텔 라거는 빛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맛은 부드럽고 쌉쌀하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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