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고마운 당신, 떠나라! 해외로…"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37분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상품이 백화점 경품으로 나오는 등 여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백화점]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상품이 백화점 경품으로 나오는 등 여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백화점]
“더위와 ‘축구 열기’에 데인 당신, 떠나라!”

유통·식품업계에 ‘떠나라 마케팅’이 한창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 레저용품, 체험 이벤트를 ‘선물’로 내놓은 유통업체들이 늘었다.

당연히 소비자의 관심도 크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축구 4강 진출을 기념해 4가족 8명을 대상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 독일을 둘러보는 여행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접수한 결과 매장별로 하루 2000명의 고객이 몰려들어 총 인원은 수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양제과는 다음달 31일까지 신형 오리온초코파이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참가신청서를 오려 보내는 고객을 대상으로 4인 가족 15개 팀을 추천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호주 등이 대상 지역.

김동우 동양제과 마케팅부문 파이 팀장은 “최근 초코파이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데 대한 감사행사”라며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를 여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중국의 문화유적지 답사 여행을 내걸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엽서로 보내거나 홈페이지(www.lotteconf.co.kr)에 올려놓으면 1년에 80명을 뽑아 4박5일 중국 여행을 보내준다.

농심은 결식하거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데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친구의 이야기를 써 보내는 청소년 5쌍을 추첨해서 백두산을 관광할 기회를 준다. 이야기의 대상이 된 친구와 글을 쓴 사람이 함께 가는 이번 여행에 응모하려면 e메일 kisskin@nongshim.com이나 전화 02-820-7631로 연락하면 된다.

유통업계도 여행경품이 많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바캉스용품 제안전을 열면서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동남아·제주도 여행권과 에버랜드의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21일까지 열고 있는 ‘홍콩문화 페스티벌’에 응모한 사람 5명에게 홍콩여행권 2장을 준다. 네덜란드 여행 경품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세계는 이달 중 어린이 별자리 캠프도 열 계획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은 14일까지 응모자를 대상으로 1명을 추첨해 3000만원의 여행경비를, 이달 중 쇼핑한 고객 3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세계여행 상품권을 준다.

유모차 전문 영국업체인 맥클라렌(www.maclaren.co.kr)과 유아용 안전시트 업체 브라이택스(www.britax.co.kr)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두 제품을 함께 사는 고객에게 설악산콘도 1박 이용권을 준다.

다음(www.daum.net)은 22일까지 국제선을 예약하고 다음날 오후 6시까지 바로 결제한 사람에게는 1%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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