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각국 이동통신업체들은 휴대전화 메시지 서비스가 데이터 통신수요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업체는 3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사진 및 영상 전송은 물론 인터넷 메신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첨단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를 선보여 이 분야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유럽의 이동통신업계는 음성통화 시장의 포화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유럽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작년 말 현재 73.6%나 돼 관련기업들은 데이터 부문 신규수요 창출이 절실하다. 노키아는 디지털카메라와 컬러화면을 통해 컬러사진이 포함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단말기를 내놓았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은 보험만료일 통보, 비행시간 안내 등 고객 안내 서비스에 휴대전화 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성인 가입자의 서비스 활용도 급증했다.
미국의 보험사 인슈어디렉트라인은 최근 고객들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 보험만료일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올해 초 2종에 불과하던 무선데이터 기능의 단말기를 최근 10종으로 늘렸다.
중국에서도 CDMA 휴대전화 도입을 계기로 휴대전화 메시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양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은 5월 문자메시지 상호접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은 NTT도코모, 제이폰 등이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를 상용화해 이 분야 기술표준 및 수출 경쟁에서 한국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통신전문 리서치기업인 아틀라스리서치그룹의 박종봉 이사는 “휴대전화 메시지 시장이 커지면 단말기 수요도 자연히 늘어난다”며 “휴대전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서비스 업체나 단말기 업체들로서는 해외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휴대전화 메시지 서비스 유형 및 특징 | |||
서비스 | 문자메시지(SMS) | 진화된 문자메시지(EMS) | 멀티미디어메시지(MMS) |
특징 | 1세대 방식. 텍스트 메시지 전송100∼200자 | 2세대 방식 텍스트 메시지, 간단한 그림이나 멜로디 추가 기능 | 3세대 방식 사진·영상을 텍스트 메시지와 함께 전송 |
상용화 현황 | 중국, 미국 | 유럽 | 한국, 일본, 유럽 일부 업체 |
지원단말기 | 모든 휴대전화기 | EMS 전용단말기 | MMS 전용 단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