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계총수들의 여름휴가

  • 입력 2002년 7월 7일 18시 23분


대기업 총수 등 재계 리더들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도 어렵다. 올 여름에도 특별히 휴가를 떠나기보다는 해외출장이나 하반기 사업구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기업인이 수두룩하다.

7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이달 하순경 일본 출장을 떠나 일본 경제계와 학계의 지인들을 만나고 8월 중순에 귀국해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일본 방문 중 일본의 주요 인사들과 미국 및 남미 경제의 동향, 대비책 등을 논의하고 일본 기업들의 5∼10년 후 미래 대비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주일 정도 자택에서 쉬면서 ‘1등 LG’를 실현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24∼27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 SK㈜ 최태원(崔泰源) 회장도 별도 휴가계획 없이 평소처럼 경영활동을 할 예정.

현재 유럽 출장 중인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고 한화 김승연(金昇淵) 회장은 휴가 없이 국내에 머물며 사업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경련 김각중(金珏中)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 회장도 각각 해당 경제단체가 주최하는 제주도 세미나 참석 외에는 별도의 휴가 계획이 없다.

반면 코오롱 이웅렬(李雄烈) 회장은 8월 9∼14일 가족과 함께 강원도 용평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웠으며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8월 초에 잠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 회장도 8월 1∼3일 용평에서 머리를 식히면서 사업 구상을 할 예정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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