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장 “다시 일하는 분위기 만듭시다”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48분


경제계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다소 들떠 있는 우리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 무역협회 중소기협중앙회 등 경제 5단체장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월드컵 이후 이완된 사회 분위기 수습과 노사관계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월드컵 폐막 후에도 상당수 기업의 ‘근무 기강’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빨리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기업인, 근로자, 정부당국 등에 호소할 방침이다.

특히 원화환율 급락(원화가치 급등)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생산현장에서 이완된 분위기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경제5단체장은 또 정부 측에 장기 파업이나 하반기 노사관계 불안에 단호히 대처하도록 촉구하고 은행권 및 일부 제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조기 도입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도 표명할 예정이다.

또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협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밝히고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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