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8일 “상반기 중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13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개사에 비해 3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기준으로도 지난해 3조1241억원보다 30.5% 증가한 4조756억원이었다. 다만 주식수로는 오히려 26.3%(2억999만주) 감소했다.
자사주를 사들인 회사에는 △직접 장내외 시장에서 사들인 직접 취득(38개사) △신탁계정을 통한 간접 취득(94개사)이 모두 포함됐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상승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 회사의 주가는 공시 5일 후 평균 3.48%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0.1%)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간접취득을 공시한 회사의 5일 후 주가도 주가지수의 상승률에 비해 2.26%포인트 더 올랐다.
교환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 KT(옛 한국통신)와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자사주 취득에 가장 많은 금액(우선주 포함 5491억원)을 투자했다. 다음은 에스원(307억원) 하나은행(287억원) 동국제강(240억원) LG전자(109억원) 등의 순이었다.
간접적으로는 SK글로벌(500억원) 태평양(150억원) 조광페인트(80억원) 일진다이아몬드(50억원) 등이 많이 사들였다.
한편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회사도 64개사로 지난해 43개사보다 48.8%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KT와 담배인삼공사가 대량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보유 주식을 처분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자기주식 직접 취득 상위사 (단위:억원) | ||
회사 | 취득금액 | 목적 |
삼성전자 | 5,056 | 주가안정 |
삼성전자(우량주) | 435 | 주가안정 |
에스원 | 307 | 주가안정 |
하나은행 | 287 | 주식매수선택권대비 |
동국제강 | 240 | 주가안정 |
LG전자 | 109 | 상여금지급 |
현대시멘트 | 29 | 주가안정 |
아세아시멘트 | 65 | 주가안정 |
녹십자 | 61 | 주가안정 |
LG건설 | 55 | 상여금지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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