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특집]더위와의 전쟁?…비용 걱정 더세요

  • 입력 2002년 7월 8일 19시 06분


선풍기, 냉풍기, 제습기, 빙수기….

이들의 공통점은? 여름 더위를 쫓는데 제격이다. 게다가 값도 싼 편이다. 에어컨을 사자니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면 이런 ‘대체제’를 사용해 볼만하다.

최근 크게 인기를 끄는 것은 냉풍기다. 10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에어컨보다 훨씬 싸면서도 전기 소모량은 10분의 1밖에 안되기 때문.

냉풍기는 공기가 물을 머금은 면포 사이를 통과하도록 팬을 돌려 수분을 증발시켜 온도를 내리게 한다. 최근에는 물 대신 냉매팩을 사용하거나 공기청정 기능이 들어간 것도 있다. 따라서 오래 틀어도 선풍기처럼 더운 바람이 안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3∼5평 정도 방에서 사용하면 좋다.

물을 사용하면 얼릴 필요가 없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물이 오염되기 쉽다. 냉매팩을 사용하면 위생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냉매를 얼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음이 조금 크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 선풍기 수준으로 소음이 줄어든 제품도 나왔다.

테크노마트에서는 일본의 산요(B-80·15만원), 중국의 후지바우(FB-1000·12만원)·피닉스(NF-707·21만원) 등이, 하이마트에서는 신일전기와 블루에어(각 13만원)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테크노마트 양승원 대리는 “5월까지 100여대 나가던 냉풍기가 6월에는 400대 이상 늘었다”며 “7,8월에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풍기는 에어컨에 밀리고 냉풍기에 치이고는 있지만 ‘보조 냉방기’로서 여전히 필요한 품목이다. 특히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고 선풍기로 냉기를 증폭시킬 수 있어 ‘알뜰족’에겐 필수품.

전통적인 모양인 둥근형 대신 벽걸이형, 탁상형, 네모형 등이 나와서 공간활용에도 도움을 준다. 어린 아이들의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해 날개 부분에는 촘촘히, 2, 3중으로 짜여진 커버를 씌운 제품이 많다. 둥근형이 아닌 제품은 일반 선풍기보다 분해·조립하기 쉽지 않아 청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주의할 점.

습기를 없애주는 제습기는 장마철에 갖춰두면 좋다. 공기를 빨아들여 습기를 강제 냉각시킨 뒤 건조한 공기를 내보내는 제습기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물받이에 차는 물을 자주 버려야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사용하면 효과 만점.

아이들 간식용으로도 좋은 빙수기 하나 마련해도 좋다. 손잡이를 수동으로 돌리는 것과 전동으로 돌리는 것 두 종류가 있는데 수동은 힘 조절을 못할 경우 제품이 부서지기도 하므로 조심해야한다. 또 사용한 뒤 얼음을 남겨두면 날과 베어링이 잘 파손되므로 절대로 얼음을 남기면 안된다. 하이마트에서는 전동식 빙수기를 2만5000원선에 팔고 있다.

테크노마트 정진가전랜드 김광기 실장은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유통업체에서 여름제품에 대해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좋다”고 말했다.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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