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가격은 4월경의 연중 최고치보다 t당 140달러가 낮은 480달러까지 떨어졌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도 140∼150달러 떨어진 555달러로 하락하는 등 주요 유화제품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주말 나프타분해설비의 가동을 10% 줄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종합화학도 이달 중 HDPE와 선형LDPE를 5000t 정도 10일간 감산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ABS수지 생산을 줄이거나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의 관련업체들도 최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계는 이 같은 감산에 따라 해당 품목의 국제적 과잉 공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가격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